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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재소설 문희네 집
매주 월요일 밤 연재됩니다. 글 허진

 

미순:  거꾸로 붙였잖아요.

유식:  아..거꾸론가요?

미순 :  네

유식:  똑같아 보이는데요.

미순:  잘 보세요. 이렇게 된게 위쪽으로 가야된다고요.

유식:  음.. 좀 어렵네요.

미순:  저도 첨에 많이 헷갈렸어요.

 유식:  그런데 이렇게 해서 한달에 얼마버세요? 

미순:  뭐.. 맘잡고 하면 한 60만원 벌어요. 근데 쉬어가면서 하면 30도 안되고..

유식:  그럼 벌써 모은 돈이 꽤 되시겠네요.

미순:  뭐 내돈인가요?  엄마돈이죠.

유식:  아니 이렇게 힘들게 돈벌어서 다 엄마준다고요?

미순:  키워주셨잖아요.

유식:  그래도 이건 좀 아닌것 같은데....

미순:  엄마가 쓰는건 아니고 모아놨다가 나중에 학비에 보태거나 시집갈때 쓸거래요.

유식:  아니..공부를 해야 학교를 들어가고 학비에 보태지..

미순:  그러니까요. 

유식:  엄마는 성형수술 언제하신대요?

미순:   아직 돈모으려면 멀었어요.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때쯤에나 모으려나..

유식:  엄마한테 맡긴 돈을 정말 엄마가 본인을 위해 쓸거라고 생각하세요?

미순:  믿어야지 뭐 어쩌겠어요.

유식:  성형수술로 다 써버리면 어떡할려고 그래요?

미순:  그러니까 고민이죠. 부침개 좀 드시고 하실래요?

유식:  그러죠.

 

미순엄마:... 야. 너 또 이천원어치 인형 눈알 붙이고 사천원어치 부침개 먹으려고 그러니?

미순:     아.. 진짜 밀가루하나가지고 치사하게..

미순엄마:  야.. 티클모아 태산이라고 그랬어. 밀가루하나라니..옛날엔 밀가루도 못먹어서 굶어죽었어.

미순:  뭐 엄마가 전생고아세대야?  무슨 밀가루도 못먹어 굶어죽어.

미순엄마:  재재재재... 입터졌다고 말하는 것 좀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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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 0713 저작권 아저씨닷컴 저작권 보유 무단 복사 금지

 

 

 

그때 전화가 울렸다.

미순엄마:  여보세요.

영희엄마:  무슨 일이야?

미순엄마:  응..좋은건수가 있어서.. 전화좀 하라 그랬지. 

영희엄마:  뭔데. 또 뭐 그 인형눈알 붙이는거?

미순엄마:  아니 그게 아니고..저기..철호엄마 있잖아. 그집에서 무슨 독서회를 한다던데..

영희엄마:  아.. 목요독서회?

미순엄마:  어.. 알고 있었어?

영희엄마:  근데 뭐 어쩌라고.

미순엄마:  그거 가입해볼까 하는데.. 같이 가지 않을래?

영희엄마:  아니 그렇지 않아도 나보고 오라고 그랬어. 그런데 내가 시간이 있어야지..그래서 갈까말까 생각줄인데..

미순엄마:   그럼 가면되지..안바쁜 사람이 어딨겠어. 책좀 읽고 살야지 안그래?  그리고 거기.. 태훈씨도 온다잖아.

영희엄마:  태훈씨 오는게 뭐 어쨌다고? 미순엄마 태훈씨 좋아해?

미순엄마: 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가 가지 않으면 철호엄마하고 태훈씨하고 무슨일을 벌일지 알게 뭐냐고..우리가 가서 막을건 막고 붙일건 붙이고 도울건 돕고.. 그러면서..

영희엄마:  아니 좋아하는거 맞나보네. 남이야 거기서 무슨일을 벌이건 미순엄마가 무슨 상관이야?

미순엄마:  아유..영희엄마는 어째그리 사람이 무심해그래 한동네 살면서....  내가 나좋아서 이러는거야?

요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지 알아? 그냥 남녀가 둘이 붙으면 바로 불이 난다니까.... 둘이 달랑두면 큰일나요.  동네사람들이 좀 도와서 건전하게 사귀게 해주겠다는거지. 내가 뭐 애딸린 엄마가 설마 철호씨한테 관심있어서 그러겠어?  동네가 좀 건전해야 애들도 건전하게 크는거지. 그게 우리 할일 아니겠어? 어떻게 나몰라라 해. 

영희엄마: 아유 됐고..미순 엄마나 가서 훼방을 놓던가 다리를 놓던가 알아서 해.  

미순엄마:  아유..답답하긴 영희엄마 혹시 책 못읽는거 아냐? 

영희엄마:  아니 누가 책을 못읽는다고 그래 내가 얼마나 책을 많이 읽었는데 ..

미순엄마:  노인과 바다를 누가썼는지 알아?

영희엄마:  그것도 모를까봐.. 헤밀턴이 썼지..

미순엄마:   무슨 헤밀턴이 그걸써.. 영희엄마 진짜 무식하네.. 노인과 바다는 그 뭐시냐.. 토스토스키 ...토스토스키가 쓴거야.

영희엄마:  아니 말다했어? 누구한테 무식하다는거야. 이 아줌마가.. 아 됐어 전화끊어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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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 11 27  저작권 아저씨닷컴 저작권 보유 무단 복사 금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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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쁘거나 피곤하면 못올릴 수 있다 이말입니다.